[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독서 후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손에 태어나, 그의 작품 속에서 20여년간 함께하고 있는 '가가형사 시리즈' 중 하나인 [악의]를 읽어보았다.

▶ 가가형사는 누구?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큼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

가가 교이치로가 제일 먼저 등장한 것은 청춘 미스터리 소설 [졸업]이다. 

교사가 될 꿈을 품은 평범한 대학생이던 가가는 친구들의 연이은 죽음을 접하며 인간의 양면성과 사건 해결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형사였던 아버지가 가정에 소홀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고 생각한 가가 교이치로는 형사라는 직업 대신 교사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운명은 그를 평범한 교사로 머물게 두지 않았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졸업]을 시작으로 [잠자는 숲], [악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와 나오키상 수상 이후의 첫 작품 [붉은 손가락]까지 총 7권이 출간되었다.

▶ [악의] 내용 요약

어린시절부터 친구사이인 '하다카'와 '노노구치'............. 둘의 직업은 작가이다.

어느 날 하다카로부터 급하게 상의할 일이 있으니 집으로 와 달라는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노노구치가 하다카의 집에 방문을 하였을 때는 하다카가 숨을 거둔 후 였다.

가가형사가 이 사건의 담당으로 배정이 되었고 예전 교사로 있을 당시 잠시 같이 일하였던 노노구치가 목격자이자 최초의 신고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사건의 범인이 노노구치라는 것을 알게되고 하다카를 죽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지게 된다.

하지만 가가형사는 노노구치의 수기에서 직감적으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노노구치와 하다카의 과거 행적에 관해서 수사를 펼치게 된다.

결국 노노구치가 자백한 모든 내용을 반박하며 진짜 살해 동기를 밝혀내게 되는데..........

▶ 후기

이 책은 내가 평소 읽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형식의 내용 전개인 것 같다.

범인을 밝혀 놓은 상태에서 이 사람이 왜 죽이게 되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찾아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반전으로 살인을 하게 된 진짜 이유가 밝혀지게 된다.

이야기가 수기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도 신선하였고, 범인이 밝혀진 이후에도 진짜 살인동기를 밝혀내는 점도 반전이 있으면서 신선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그 중에서도 학창시절 했던 못된 행동이나 부끄러웠던 행동들은 보통 사람이면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노노구치는 학창시절 왕따였던 하다카에 대한 알 수 없는 악의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보다 약해보여서, 아니면 자신이 학창시절에 괴롭히던 녀석이 지금은 자신보다 더 성공한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러한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발생한 살인......... 우리들도 마음 속에 어떠한 악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번 해 본다..!!!

그럼 이만 ~~~

----- 참고 자료 -----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추리소설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