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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졸업『설월화 살인 게임』후기

성질블로그 2019. 1. 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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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손에 태어나, 그의 작품 속에서 20여년간 함께하고 있는 '가가형사 시리즈' 중 첫번째인 '졸업(설월화 살인 게임)'을 읽어보았다.



▶ 가가형사는 누구?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않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

가가 교이치로가 제일 먼저 등장한 것은 바로 청춘 미스터리 소설 [졸업]이다. 교사가 될 꿈을 품은 평범한 대학생이던 가가는 친구들의 연이은 죽음을 접하며 인간의 양면성과 사건 해결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형사였던 아버지가 가정에 소홀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고 생각한 가가 교이치로는 형사라는 직업 대신 교사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운명은 그를 평범한 교사로 머물게 두지 않았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졸업]을 시작으로 [잠자는 숲], [악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와 나오키상 수상 이후의 첫 작품 [붉은 손가락]까지 총 7권이 출간되었다.



▶ 주요등장인물

가가 교이치로 : 국립 T대학 사회학부 4학년, 검도부원

아이하라 사토코 : 문학부 4학년, 가가가 사랑하는 여인

가나이 나미카 : 문학부 4학년, 검도부원

도도 마사히코 : 이공학부 4학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

마카무라 쇼코 : 문학부 영문학과 4학년, 도도의 연인

와코 이사미 : 4학년, 테니스 부원, 학생운동 전력의 형이 있다.

이지와 하나에 : 문학부 4학년, 와코의 연인

(이상 6명은 가가와 고교 시절부터 친구 관계임.)


미나미사와 마사코 : 가가 교이치로와 그 친구들의 고교 시절 은사. 현재는 정년퇴직했다. 

다도의 달인으로 옛 제자들과 부정기적으로 다도 모임을 갖는다.

시야마 형사 : 현경 소속 형사

미사마 료코 : S대학 검도선수, 가가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후루카와 도모코 : 쇼코 옆방의 3학년


▶ 내용 요약

어느날 친구인 '마카무라 쇼코'의 죽음으로부터 내용은 시작된다. 쇼코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친구들 중 사토코와 가가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여자들만 살 수 있는 멘션에서 일어난 밀실사건을 파헤치던 중 점점 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의문이 커져간다.

그러던 중 미나미사와 마사코의 생일날 벌어진 설월화 게임 중 가나이 나미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면서 고교때부터 친구였던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정신적인 지주인 마사코는 진실을 덮어두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 싶었던 가가와 사토코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검도대회 도중, 가가의 머리에서 갑자기 사건의 해결 실마리가 떠오르게 되고 이를 계기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건은 한 사람의 인생 가치관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자유분방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여행지에서의 다른 이성과의 일탈행위를 자신의 연인에게는 비밀로하고 그냥 실수로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보수적이고 소심한 쇼코는 그러한 행위를 저지른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단순한 습진을 그 날의 일로인한 성병이라고 오해를 하고 견딜 수 없는 나머지 자살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사건인 나미카 사망 사건은 우연히 쇼코 사건에 대해 알아버린 나미카는 도도에게 진실을 말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도도는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를 위해 조용히 진실을 덮어버리고 싶었고, 그러던 중 나미카가 검도 대회 결승에서 이상하게 져버린 일에 대한 진실을 나미카에게 말한다.

친구인 와코가 약을 타서 나미카에게 먹여 시합을 망치게 하였고 그 이유는 자신의 취업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나미카는 설월화 게임에서 와코에게 복수를 하길 원하여 도도와 도움을 청했지만, 도도는 이 점을 역이용하여 진실을 알고 있는 나미카를 살해해 버렸던 것이다.

졸업이란 리연적으로 알을 깨고 나오는 아픔을 낳는 모양이다.

우정이나 사랑, 다양한 가치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미나미사와 선생님의 말처럼 '진실이란 볼품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과 꿈을 향해 달려온 학창시절, 그 울타리 안에서 쌓아온 달콤한 세계는 졸업으로 인해 무너지고 볼품없는 진실이 넘쳐나는 사회를 향해 전혀 다른 새로운 탑을 쌓아야 되는 것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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