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은 1979년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은폐/축소된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 영화의 줄거리
1987년 1월 서울대 학생인 박종철이 고문치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단순 쇼크사로 몰고 가려고 하였지만 사망 당시 당직 검사였던 최검사에게 바로 시신을 화장할 것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최검사는 경찰의 요청을 묵살해버리고 원칙대로 부검을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최검사는 이 일로 인해 해임이 되고 경찰은 조직적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한다.
이 사건에서 유명한 말이 나오는데, 박처장은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말도 안되는 발표를 하며 사건을 축소하려고 했다. 그리고 관련 경찰들도 2명이 있다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였다.
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많은 기자들이 주목하였고 윤기자 또한 이 사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교도관으로 일하고 있던 병용은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카인 연희를 통해 민주주의 운동가 김정남에게 자료를 전달하려 하였다. 하지만 처음에 거절하였던 연희는 '이한열'이라는 학생을 만나 광주 사건의 진실을 아게 되었음에도 마음만 아파할 뿐 행동을 망설이는 인물이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공안 경찰들에게 병용이 잡혀가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연희는 마음을 바꾸게 된다.
연희는 김정남에게 병용이 남긴 자료를 넘기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발표하게 된다.
한편 이한열은 시위 참여 도중 최루탄에 피격되어 생사의 기로에 서있게 되었다.
이한열의 희생으로 기폭제가 되어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민주화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대통령 간선제의 호헌조치는 철폐되었다.
▶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전두환 정권의 탄압과 그에 대한 저항이 심해지던 1980년 중/후반,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인 박종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 후배인 박종철을 불법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박종철에게 폭행, 전기고문, 물고문 등 인간으로써는 할 수 없는 짓들을 저질렀다. 이러한 고문으로 인해 박종철은 1987년 1월 14일 조사실에서 사망하게 되었다. 같은 달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꾸며 발표하였다.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하던 중, 박종철군의 친구의 소재를 묻던 중 감자기 '억'하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중앙대부속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2시경 사망하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부검의의 증언과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의혹이 제기되었고 사건바랭 5일 만인 19일에 물고문 사실을 공식 시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꼬리 자르기를 위해 경찰 2명을 구속하는 것에 그치게 되었다.
그리고 정부는 내무부장관 김종호와 치안본부장 강민창의 전격 해임과 고문근절 대책 수립 등으로 사태를 수습하려고 애썼다.
▶ 이한열 사망사건
1987년 6월 9일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던 이한열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1000여명의 학생들과 연세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학생들에게 최루탄을 쐈고, 이 과정에서 이한열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은 함께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의 부축을 받아 시위 현장을 빠져 나왔고, 그 장면을 로이터 통신기자가 촬영하여 보도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다는 소식에 국민들의 분노는 커져만 갔고, 이로 인해 6월10일부터 29일까지 학생과 시민 등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거리로 몰려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위가 지속되자 결국 전두환 정권은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이한열은 27일 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가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이후 이한열은 5.18 묘지에 안치되었고, 2001년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싸우다 숨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되어 공식적으로 명예 회복을 하였다.
영화 '1987'은 1987년의 시대상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군사정권이 집권을 하게 된 시기였고 대통령은 간선제로 선출되고, 반공이라는 깃발 아래 권력을 이용하여 무자비한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였다.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일반 시민들, 하지만 그 위에서 권력을 이용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탄압하는 권력층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한열 사망사건'으로 인해 분산되어 있던 힘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었다.
우리는 이같은 희생을 치르며 이루어낸 지금의 민주주의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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