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은 실제이야기에 허구를 섞어 만든 영화이다.
1933년 조선이라는 조국이 사라진 시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세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 이 세명이다.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그리고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다.
작전 당일 작전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안옥윤은 자신의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아버지인 친일파 강인국의 오해로 쌍둥이 언니는 죽게 된다.
안옥윤은 미츠코(쌍둥이 언니)가 죽자 그녀 행새를 하고 육균 대위 카와구치와의 결혼식날 강인국과 데라우치를 죽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속사포와 마음을 바꾼 하와이 피스톨의 도움으로 강인국과 데라우치 총독 제거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해방이 된 이후 변절자인 염석진을 처단하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이상이 영화 '암살'의 내용이다. 허구가 섞인 이야기라서 영화의 주인공들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영화 사이사이에 나오는 '약산 김원봉'은 실제 인물이며, 대한민국 독립군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 최고의 현상금 '약산 김원봉'
김원봉은 일제시대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사람이었다. 당시 일제는 김원봉에게 1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한다. (현재 가치로 치면 320억 수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은 현상금이 60만원(현재 약 2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 의열단의 단장
김원봉은 일제를 향한 무장독립투쟁 노선을 확실히 하였다. 1919년 윤세주, 이성우 등의 동지들과 의열단을 만들고 단장이 되었다. (나이가 불과 21세였다.)
의열단은 일제 주요 요인 및 친일파들을 암살하는 7가실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대만총독, 매국적, 친일파 거두, 적의 밀정, 반민족적 악덕 지방유지)와 동양척식회사, 부산 경찰서 등 주요기관을 폭파하는 5파괴 (조선총독부, 동양척식회사, 매일신보사, 각 경찰서, 기타 외적 중요기관)를 정하고 이를 행하는 것에 중점을 둔 무장독립운동단체였다.
일제는 그 중심에 있었던 단장 김원봉을 상당히 두려워하였고, "대적할 자가 없는 기백과 신출귀몰하는 특기를 가졌다."고 묘사하였다고 한다.
▶ 독립운동의 양대축
약산 김원봉은 의열단 외에도 조선의용대를 조직하고 상해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지내는 등 김구와 함께 독립운동을 이끌어가는 양대축으로 활동을 하였다.
실제 김원봉과 김구가 함께 독립운동을 합작하여 진행하게 되자, 많은 국민들이 두 거목이 손을 잡았다고 기뻐하였다고 한다.
▶ 해방 후의 치욕
조선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김원봉은 해방 후 임시정부의 군무부장 자격으로 귀국하였다. 그러나 조국에서 일제시대 악질 친일 경찰이었던 노덕술이란 놈에게 체포당하고 뺨을 맞는 치욕을 겪었다. 당시 김원봉은 "조국의 해방을 위해 일제와 싸울때도 이런 수모는 당한 일이 없었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파 손에 이런 모욕과 치욕을 당하다니 이럴 수가 있나"라며 사흘을 꼬박 울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김원봉은 노선을 달리하여 북으로 올라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왜 잘알려지지 않았을까?
이제까지 김원봉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유는 당시 반으로 갈린 남한의 국내 정세가 친일 청산보다 반공에 더욱 힘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질 친일 경찰 노덕술이 김원봉에게 치욕을 준 것도 해방 후 반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과거 친일행적을 세탁했기 때문이다. 이에 환멸을 느낀 김원봉은 결국 북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국가보훈처내부규정상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독립유공자에서 제외한다고 되어있어 이러한 이유로 역사 교육에서 사라져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일제가 가장 무서워했던 독립운동가이지만 어쩌면 쓰레기 같은 정치/이념 싸움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독립된 조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치욕을 받게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월북을 하게 되었다.
'약산 김원봉'의 마지막 행적은 여러 가지 소문만 있을 뿐.............
김구와 함께 조선 독립운동의 양대 산맥이었던 '약산 김원봉'..........
쓰레기 같은 정치싸움과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더러운 친일파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독립유공자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약산 김원봉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알고 오래오래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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